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여섯 번째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대차 노조는 24일 1조 근무자가 오전 11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파업했다고 밝혔다.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20분부터 4시간동안 파업했다.
|
|
|
▲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왼쪽)과 박유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
25일에도 4시간 파업할 계획을 세웠다. 막바지 교섭에서 회사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0일부터 이날까지 여섯 번 부분파업을 진행했고 2번 주말특근을 거부했다.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지금까지 2만7천 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해 5600억 원가량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번 주 안에 합의점을 찾기 위해 집중교섭을 벌이고 있다. 노조가 9월 새 집행부 선거를 진행하는 만큼 이번 주까지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은 10월 이후로 넘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임단협 28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사는 이번 교섭에서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
노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측은 전날 내놓은 제시안이 미흡했지만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 사측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회사가 내세우는 신임금체계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회사는 23일 열린 27차 교섭에서 단체 개인연금 5천 원 인상과 성과급 50%와 일시금 40만 원, 복지포인트 10만 원 추가지급을 내용으로 하는 제시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회사는 이에 앞서 16일 열린 24차 교섭에서 정기승급분과 별도승급분 1호봉 등 호봉승급분 4만2879원 지급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 불가, 기본급의 200% + 100만 원 성과급 지급 등도 제시됐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에서 임금 15만4883원 인상과 순이익 30%의 성과급 지급, 주간 연속 2교대제도 도입과 4차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25일 29차 교섭을 열기로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