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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친환경차전략 제대로 방향 잡았나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8-24 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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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친환경차 출시에서 선택과 집중이 아닌 다양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이 완전히 개화하지 않은 단계에서 광범위하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셈인데 투자가 분산되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경우 대응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기아차, 친환경차전략 제대로 방향 잡았나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4종의 양산형 모델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차 가운데 가장 보기 드문 수소전기차를 생산하는 완성차회사는 현대차 말고도 토요타와 혼다가 있다. 하지만 토요타는 2019년에 첫 전기차를, 혼다는 2018년에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최근 발표한 새 친환경차 중장기전략에서도 다양성이 두드러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10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11종, 전기차 8종, 수소전기차 2종을 출시하기로 하면서 친환경차 종류별로 고른 출시계획을 세운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새 친환경차 중장기전략을 세우면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3종을 추가로 출시하기로 한 점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기차가 친환경차시장에서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중간 형태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기차 전성시대가 오기 전까지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특수를 누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회사들은 친환경차 전략을 세울 때 각국의 친환경차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각국의 친환경차정책을 살펴보면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거나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은 이르면 2025년부터 도입된다. 주요 자동차시장인 중국과 미국은 친환경차 의무판매제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나가고 있어 하이브리드차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한동안 늘어날 여지가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2020년까지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비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연비 차종생산이 늘어나고 전기차 의무판매 비중이 높지 않아 대체제로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2025년을 전후로 친환경차시장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차가 친환경차 전략에서 역량의 분산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시장이 급변했을 때 대응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와 중국 완성차회사들이 전기차를 밀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차는 전기차 제품군을 확대하면서도 여전히 궁극의 친환경차로 수소전기차를 꼽고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현대차의 광범위한 친환경차 전략은 전기차 중심의 산업변화에 다소 뒤떨어져 보일 수 있다”며 “투자를 분산시키면서 개별 친환경차의 상품성이 부족하거나 산업변화에 대응이 느리고 과도한 중복투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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