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IBM과 리눅스 등의 경쟁업체들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있다.
MS는 클라우드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경쟁기업들을 끌어안아 MS 클라우드 서비스의 생태계를 넓히려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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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MS CEO |
MS가 IBM과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분야에서 제휴하기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기업용 IT분야에서 서로 경쟁해 왔다.
MS와 IBM고객들은 이번 제휴로 두 회사의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서로 교차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서 IBM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고 반대로 IBM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MS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MS는 “우리는 기업고객이 사내 시스템, MS의 클라우드, 다른 클라우드 등 모든 곳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혜택을 최대한 받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MS는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S 클라우드 이벤트'에서 리눅스의 운영체제인 코어OS(CoreOS)를 애저 마켓플레이스의 새로운 파트너로 발표했다.
애저 마켓플레이스는 애저의 응용프로그램 시장이다. 애저 기업고객들은 원하는 운영체제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클릭 몇 번으로 쉽게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 자리에서 “MS는 리눅스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태도는 스티브 발머 전임 CEO가 “리눅스는 암덩어리”라고 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는 MS가 태도를 바꾼 데 대해 과거 ‘디바이스와 서비스’ 전략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서비스와 플랫폼 제공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나델라는 지난 2월 CEO를 맡은 직후 MS를 “모바일 우선 클라우드 우선 세계에 꼭 맞는 생산성과 플랫폼 업체”라고 다시 정의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업계는 구글과 아마존 등 거대기업들이 진출해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또 윈도 플랫폼만으로는 MS애저의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MS는경쟁업체들을 끌어안아 애저의 생태계를 넓히려 한다.
MS는 경쟁업체들과 제휴를 강화하면서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S 애저는 다음주 호주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전 세계 19개 지역으로 판매가 확대된다.
나델라는 20일 “이번 클라우드 전략으로 MS는 모든 기업 비즈니스와 모든 업종, 모든 지역에 가장 완벽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