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이 해외건설에서 성과를 낸 덕분이다.
삼성물산은 3분기 영업이익이 19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5%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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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
매출은 6조88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 줄었다. 순이익은 6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26.7% 감소했다.
삼성물산의 실적호조는 건설부문의 실적증가 덕분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에 매출은 3조5589억 원, 영업이익은 143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3%와 46.1%씩 늘었다.
해외건설사업이 건설부문의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사업 매출은 2조1425억 원에 이른다. 호주 로이힐광산 프로젝트를 비롯해 카타르 도하 지하철 공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물산의 3분기까지 누적 해외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3분기까지 4조4714억 원의 해외수주액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의 토목사업 누적매출도 급성장했다. 토목사업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37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2% 급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7월 국토교통부가 평가한 시공능력평가에서 토목건축공사업 부문에서 시공능력평가액 13조1208억 원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물산이 수주한 국내현장으로 성균관대학교 기초과학연구원(418억원), 개포주공2 재건축(4387억원) 등이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양질의 프로젝트가 매출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며 "4분기에도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물산의 상사부문 실적은 건설부문의 실적 호조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물산의 상사부문은 3분기 매출 3조32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9.9% 감소했다.
그러나 상사부문의 영업이익은 495억 원으로 17.3% 증가했다. 무역 분야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캐나다 온타리오사업 등 프로젝트의 배당수익 덕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