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2일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최 대표는 21일 오후 5시경 성동구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 주차된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9세.
|
!['김수로 프로젝트' 주도한 최진, 빚더미에 눌려 자살]() |
|
▲ 최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대표. |
외부 침입의 흔적은 없고 차 안에 불에 탄 번개탄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최 대표는 공연사업을 해오다 최근 교육, 음식료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거액의 빚을 지고 회사가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되면서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숨지기 전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최 대표는 SK텔레콤 전략콘텐츠 개발TF장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연예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 부사장을 지낸 뒤 2010년 아시아브릿지컨텐츠를 설립하고 공연사업에 뛰어들었다.
2011년 배우 김수로씨와 손잡고 ‘김수로 프로젝트’라는 공연 브랜드를 만들어 ‘발칙한 로맨스’ ‘이기동체육관’, ‘택시드리벌’ 등의 다양한 연극과 뮤지컬 작품을 선보이며 공연사업가로 이름을 날렸다. '대학로의 금손'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김수로 프로젝트 이름으로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지난해 말 막을 올려 올해 3월까지 공연을 마친 뒤에는 새로운 공연을 올리지 않았다.
최 대표는 사업을 확대하면서 부채가 90억 원으로 불어나자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3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 제11부는 7일 채권자들에게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금지명령은 회생절차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채권자가 강제집행이나 가압류, 가처분 등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결정이다.
채권자는 은행을 포함해 116명이며 이 가운데 공연에 출연했던 배우와 스태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