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을 내놓으며 중국업체들의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우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올해 스마트폰시장에서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중국업체들의 위협이 더욱 거세졌다”며 “프리미엄폰과 글로벌시장까지 영역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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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팀 쿡 애플 CEO. |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 중국 제조사들이 모두 올레드패널과 듀얼카메라 등 고사양 부품을 적용한 신제품을 내놓고 뛰어드는 만큼 하반기 스마트폰시장 경쟁이 이전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시장환경에서 가장 핵심으로 자리잡을 경쟁요소는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주요업체들이 비슷한 하드웨어 전략으로 나서는 만큼 기존에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제조사가 가장 유리한 입장에 놓일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이 가장 치열하게 맞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제조사들은 중화권에 이어 유럽 등 글로벌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를 늘리며 갈수록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낮은 것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적용한 갤럭시노트8을, 애플은 최초의 3D카메라를 적용한 아이폰8을 출시하며 차별화를 노린다. 각각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업체의 공세를 방어하는 전략을 적극 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8은 발전된 카메라성능과 디스플레이, 증강현실기능 지원 등으로 인기를 모으며 하반기 스마트폰시장의 주도권을 쥘 것”이라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은 이전작인 갤럭시S8과 성능 및 디자인이 비슷해 한계를 맞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V30의 경우 디자인에 큰 변화를 추진하지만 출시국가가 적고 브랜드 선호도에서 뒤처지는 등 약점을 안고 있어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8을 정식 공개한다. LG전자는 8월31일 V30을, 애플은 9월 말 아이폰7S시리즈와 아이폰8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