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새 맥주공장 초기가동비용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롯데칠성음료는 제2맥주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이 반영되면서 3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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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롯데칠성음료 주류BG(Business Group) 대표이사. |
롯데칠성음료는 8월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제2맥주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새 맥주공장의 연간생산량은 2억ℓ다.
새 맥주공장의 물량 추가로 외형이 커졌지만 초기가동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는 새 맥주공장 가동에 따라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발생하고 신제품 맥주 ‘피츠수퍼클리어’ 출시로 마케팅비용도 늘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제품의 주요원재료인 설탕 가격이 오르면서 음료부문 수익성도 악화됐다. 설탕의 2분기 생산자물가지수는 119.7포인트로 지난해 2분기보다 1.8포인트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0년의 원재료 물가를 100으로 놓고 물가변동수준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3분기도 설탕 가격이 상승한 탓에 음료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92억 원, 영업이익 32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8% 오르지만 영업이익은 39.5% 급감하는 것이다.
2분기도 원재료가격 상승과 마케팅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악화됐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209억 원, 영업이익 23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5% 크게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