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에 따른 수주잔고 감소로 3분기 실적이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목표주가도 대폭 하향조정됐다.
|
|
|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수주잔고가 감소하면서 당분간 매출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7월 말 기준으로 수주잔량을 모두 73척, 210억 달러 보유하고 있다. 2016년 말과 비교해 수주금액이 21.3%나 급감했다.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해양플랜트를 발주처에 차례로 인도하면서 수주잔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6월에 프리루드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를 발주처인 로열더치셸에 인도했다. 삼성중공업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는 사실상 에지나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만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이동식 시추선)도 몇 기 보유하고 있으나 발주처의 사정으로 납기가 일부 연기되면서 당분간 매출인식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매드독2나 코랄FLNG와 같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2018년부터 매출인식이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이 당분간 부진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412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7.3%, 영업이익은 61.9%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1만6천 원에서 18.8% 하향조정한 1만3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