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백인우월주의 두둔발언으로 1조 달러 인프라투자 관련 자문위원회 설립이 무산되면서 두산밥캣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흐려지고 있다.
18일 두산밥캣 주가는 전날보다 2.16%(800원) 떨어진 3만63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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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위원회 구성계획이 취소되면서 두산밥캣 주가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밥캣은 미국을 주력시장으로 삼고 굴삭기 등 건설장비를 판매하고 있어 미국의 주택과 인프라 건설경기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두산밥캣은 트럼프 정부가 인프라 건설 등에 1조 달러를 투자하면 미국 건설경기 활성화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받아왔는데 이런 기대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조업위원회와 전략정책 포럼, 인프라자문위원회까지 구성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전략정책포럼(SPF)과 제조업자문위원단(AMC)이 해체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인프라자문위원회까지 해체했다.
인프라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관련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부동산, 금융, 노동 등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백인우월주의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기업인 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면서 자문위원회의 연속해체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극우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샬러츠빌에서 유혈폭력사태를 벌여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놓고 “백인우월자뿐 아니라 여기에 맞선 이들에게도 모두 잘못이 있다”는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