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우리산업 등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친환경차 확대전략에 따라 수혜를 볼 기업으로 꼽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18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친환경차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기히터 매출을 늘리고 있는 우리산업, 친환경차 공조부품 수주가 활발한 한온시스템, 기존 친환경차 공용부품 공장에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양산공장을 완공한 현대모비스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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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왼쪽)과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 |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출시목표를 기존 28종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3종을 추가해 31종으로 늘려 잡았다. 내년에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코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21년에 제네시스의 고급 전기차도 출시하기로 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투싼ix 기반의 수소전기차와 비교해 연료전지시스템 효율, 1회 충전시 주행거리, 최대출력 등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특히 코나 전기차는 높은 판매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완성차회사는 사업성보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출시하기 때문에 친환경차사업부 수익성은 기존 사업부보다 낮을 것”이라며 “반면 완성차회사와 거래를 해오던 자동차부품회사 가운데 전기차나 수소전기차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들은 수익성 개선의 효과를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온시스템과 우리산업은 친환경차용 PTC히터와 공조시스템을 각각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중장기전략에 발맞춰 연간 18만 대의 친환경차에 부품을 남품할 수 있는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최근 연간 3천 대의 수소전기차에 핵심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설비도 완공했다.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이 전기차 출시경쟁에 나서면서 전기차 보급의 확대가 수소전기차시대 개막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봤다.
그는 “전기차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수소전기차 관심도 동반상승하고 있다”며 “수소전기차는 아직 전기차에 비해 걸음마 단계에 있지만 기존 현대차와 일본 완성차회사들뿐만 아니라 독일, 미국 완성차회사들도 수소전기차 개발행렬에 동참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완성차회사들이 양산형 수소전기차를 출시하는 2020년 이후에 수소전기차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