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주가가 다시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2년 전 9만 원을 돌파한 지 한달 만에 8천 원대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 뒤 꾸준히 1만~2만 원대 사이를 오갔으나 최근 내츄럴엔도텍이 홈쇼핑에 성공적으로 재진입하자 급등락을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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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 |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18일 전날보다 0.79% 오른 3만1900원에 마감했다. 14일과 16일 이틀 동안 급등했지만 한국거래소의 경고에 17일과 18일 모두 소폭 오르는 데 그치며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가는 6월 말까지만 해도 1만1천 원 수준이었으나 두달도 채 되지 않아 3만 원대를 돌파했다. 7월 중순부터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해 7월 말 2만 원을 넘었고 5거래일 만에 다시 3만 원을 돌파했다.
한동안 주식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하던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다시 관심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유는 2년 만에 이뤄진 홈쇼핑 방송 때문이다.
내츄럴엔도텍은 2015년 가짜 백수오사태가 터지고 홈쇼핑에서 퇴출됐다가 2년여 만인 7월31일 공영홈쇼핑(아임쇼핑)에서 백수오궁을 선보였다. 당시 새벽 6시 반에 진행한 백수오궁 방송에서 목표 판매량의 220%를 달성했다. 긴급 편성된 2차 방송에서도 준비한 전량이 매진됐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홈쇼핑 판매재개 소식이 알려진 7월26일 상한가까지 치솟은 뒤 줄곧 상승흐름을 보였다. 26일부터 8월3일까지 7거래일 동안 1만7500원(120.7%)이나 올랐다. 27일 하루 거래량만 664만여 주로 전체 상장주식수 1948만여 주의 34%에 이른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100위권 밖에서 50위 안으로 급등했다.
그러나 한국거래소가 내츄럴엔도텍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자 다시 6거래일동안 22% 떨어졌다.
이러한 흐름은 과거 급등락을 반복하며 코스닥시장을 뒤흔들던 때와 비슷하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2015년 4월16일 종가 기준 9만1200원, 코스닥 시가총액 9위까지 올랐으나 불과 한달 뒤인 5월18일 종가 기준 8610원으로 추락했다.
당시 가짜 백수오사태로 하한가 행진을 이어오던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기존 투자자의 탈출 시도와 저가 매수세가 맞물려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며칠 연속 롤러코스터를 탔다.
가짜 백수오사태가 벌어진 뒤 7거래일 만에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8조5천억 원이 허공으로 사라지기도 했다.
내츄럴엔도텍은 2015년 4월 존폐의 위기까지 내몰렸으나 지난해부터 해외시장 공략과 신제품 발매를 통해 재기를 위한 본격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창업자인 김재수 대표가 물러나고 법조인 출신으로 회사 법무실장을 지낸 장현우 대표도 새로 취임했다.
내츄럴엔도텍은 2015년 6월에 검찰로부터 건강식품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놓고도 무혐의처분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