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문재인 대통령은 8월17일 직접 ‘셀카봉’을 들고 트위터에 올릴 영상 메시지를 찍으며 “‘고마워요 문재인’, 취임 100일 최고의 선물입니다”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에 ‘고마워요 문재인’이라는 문구가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자 야당이 여론조작이라고 비판했고 여당은 반박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실검에 오른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 그를 지지한 국민들이 ‘심리적 일체감’이 생긴 데 따른 현상”이라며 “누가 조직적으로 주문한 것도 아니고 돈 받고 댓글을 쓴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 따르면 ‘고마워요 문재인’이라는 문구는 17일 포털검색어 1위에 올랐다.
정의당은 이번 이벤트가 문 대통령의 행보에 국민이 화답한 것이라고 봤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는 국민과 소통이라는 최소한의 의무도 지키지 못한 전 정권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에 국민들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고마워요 문재인’이라는 키워드를 올려 화답했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고마워요 문재인’의 높은 포털 검색어순위가 정부의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논란이 됐던 검색순위의 기획조작설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자신들은 ‘놀이’라고 하지만 실체는 여론조작”이라고 공격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도 “이번 현상은 정치적 의도를 지닌 특정세력이 마음만 먹으면 온라인 여론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검색어 놀이 뒤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고 꼬집었다.
|
|
|
▲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고마워요 문재인' 실시간 검색어 순위. |
이번 이벤트는 다음의 뷰티카페 ‘소울드레서’의 한 회원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울드레서 회원 ‘쨍하고해뜰날’은 16일 카페 게시판에 “우여곡절 끝에 우리 손으로 뽑은 문재인 정부가 100일을 맞이했는데 ‘실검 이벤트’라도 선물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 글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퍼지면서 실시간 검색어 1순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연예인 생일 등 특정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특정문구를 계속 검색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게 하는 이벤트 문화가 퍼져있다.
문 대통령은 17일 트위터에 영상메시지를 올려 “‘고마워요 문재인’은 취임 100일 최고의 선물”이라며 “지난 100일 국민 여러분 덕분에 잘 올 수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시간들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