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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린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에서 회장인 윤여표 충북대 총장(왼쪽)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성낙인 서울대 총장. <뉴시스> |
서울대를 포함한 전국 41개 국공립대가 내년부터 신입생 입학금을 전면 폐지한다.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17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전국 41개교 총장들이 모인 가운데 2017년도 제3차 정기총회를 열고 전국 41개 국공립 대학의 입학금을 폐지하고 입학전형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인 윤여표 충북대 총장은 “국공립대학은 8년 간 등록금 동결 등으로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동참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완화하는 일에 솔섬수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여표 회장은 “앞으로 국공립대학의 총장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고등교육과 대학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정부는 국공립대학의 재정지원 확대 등을 통해 대학을 응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2018년 3월 41개 지역중심국·공립대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입학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국공립대 신입생 1인당 평균 입학금은 14만9500원으로 등록금 총액의 1% 수준이다.
각 대학은 자체적으로 인하여력을 점검해 입학전형료도 낮추기로 했다.
내년부터 입학금이 폐지되는 대학은 서울대를 비롯해 경북대·강원대·경상대·부산대·전남대·부산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군산대·강릉원주대·경남과학기술대·공주대·부경대·금오공대·목포대·목포해양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시립대·순천대·안동대·창원대·한경대·한국교원대·한국교통대·한국체육대·한국해양대·한밭대·한국복지대 등 41개교다.
국공립대를 중심으로 입학금 폐지 움직임이 확산됨에 따라 사립대의 입학금 폐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56개 사립대 학생 1인당 평균 입학금은 77만3500원으로 국공립대보다 5배나 비싸다. 동국대는 102만4천만 원, 한국외국어대는 99만8천 원, 고려대 99만6600원으로 입학금이 가장 비싼 대학으로 꼽혔다.
교육부는 정책연구를 통해 입학금의 원가를 공개한 뒤 사립대도 입학금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립대는 주요 대학의 기획처장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입학금 폐지를 논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