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브랜드의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글로벌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된다. 과거 휴대폰시장을 지배했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부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7일 “노키아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HMD글로벌이 처음으로 프리미엄급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며 “전 세계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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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키아 브랜드로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노키아8'. |
HMD글로벌이 공개한 신제품 ‘노키아8’은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35’와 4기가 램, 64기가 내장메모리와 독일 렌즈업체 칼자이스의 기술을 적용한 듀얼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성능뿐 아니라 가격도 애플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슷한 700달러(약 79만 원)로 책정됐다. 치열한 스마트폰 경쟁환경에도 흥행에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HMD는 미국 CNBC를 통해 “노키아의 강력한 브랜드와 최고 수준의 기술이 결합해 사용자에 충분히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 발자국을 남기겠다”고 말했다.
노키아의 휴대폰사업은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됐다. 하지만 MS가 노키아 윈도 스마트폰의 흥행에 고전하며 지난해 다시 매각이 결정됐다.
노키아의 브랜드사용권과 지적재산권 등은 핀란드 신생기업인 HMD글로벌에, 생산시설 등은 대만 홍하이그룹의 스마트폰 자회사인 FIH모바일에 인수됐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홍하이그룹이 현재 노키아 스마트폰 개발과 생산을 모두 주도한다고 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노키아가 올해 초 내놓은 노키아3과 노키아5 등은 저가제품으로 출시돼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에서 초반에 강력한 인기를 끌었다. 노키아가 2010년까지만 해도 글로벌 휴대폰시장에서 점유율 40% 안팎을 차지하는 등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CNBC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공 여부가 노키아 스마트폰의 부활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진정한 시험대”라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고가 스마트폰에 차별화되는 대안으로 선택받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