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탁생산기업 동부하이텍 주가가 큰폭으로 올랐다.
대만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로 경쟁업체들이 공장가동에 타격을 받으면서 동부하이텍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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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식 동부하이텍 사장. |
17일 동부하이텍 주가는 전일보다 6.44% 오른 1만7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최근 한달 동안 24% 가까이 떨어지며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오다 큰 폭으로 반등했다.
대만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로 경쟁 반도체 위탁생산기업들이 공장가동에 차질을 빚어 동부하이텍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나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대만에서 발전소 고장으로 15일 오후부터 5시간 가량 700만 가구에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특히 반도체 생산공장이 밀집된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
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의 대부분이 대만에 몰려있는 만큼 이번 정전사태가 공장가동에 영향을 미칠 경우 생산에 당분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반도체공장 특성상 전기공급이 중단되면 생산단계의 제품을 모두 폐기처분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탁생산 최대기업인 TSMC는 로이터를 통해 이번 정전사태가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장은 영향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는 이번 정전사태가 대만에서 1999년 이후 발생한 최대규모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