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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끝나니 살충제 계란, SPC그룹과 CJ푸드빌 한숨만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08-16 13: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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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과 CJ푸드빌 등 제빵업계가 살충제 계란 사태로 한숨을 내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실행한 1차 전수검사 결과 계란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이모두 4곳으로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조류독감 끝나니 살충제 계란, SPC그룹과 CJ푸드빌 한숨만  
▲ 최석원 파리크라상 대표(왼쪽)과 구창근 CJ푸드빌 대표.
이번에 전수검사를 시행하는 전국 산란계 농장은 1430여 곳이다. 정부는 사흘 안에 검사를 끝내겠다고 했지만 추가로 살충제 성분이 나올 경우 검사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계란은 제과와 제빵, 요식, 급식업체 등 식품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원재료다.

특히 제빵업계의 경우 대부분의 제품에서 계란이 반드시 사용되는 데다 신선란을 공급받아 사흘 안에 소진하기 때문에 재고를 많이 쌓아두는 것이 불가능하다.

SPC그룹은 파리바게트, 파리크라상, 샤니, 삼립 등 보유브랜드에서 하루 80여 톤의 계란을, CJ푸드빌은 1300여 개 뚜레쥬르 매장에서 하루 20여 톤의 계란을 사용한다.

SPC그룹이나 CJ푸드빌은 자체적으로 별도의 농장과 계약을 맺고 있으며 문제된 농장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SPC그룹 관계자는 "16일 계란유통이 허용된 곳 중에 거래농장들 일부도 포함됐는데 여기서 절반가량을 공급받고 있다"며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J푸드빌 관계자 역시 “이날 전수검사를 통해 거래농장들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계란가격이 올라 원가부담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SPC그룹과 CJ푸드빌은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때도 계란가격이 급등해 홍역을 치렀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SPC삼립은 2분기 영업이익이 159억 원으로 지나해 같은 기간보다 11.7% 줄면서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며 조류인플루엔자에 따른 계란가격 부담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SPC그룹은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수급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말 파리바게뜨의 카스테라와 머핀, 롤케이크 등 19개 품목의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사 계란수급 캠페인’이라는 문건을 보내 계란을 사오도록 지시하면서 ‘계란 사재기’ 논란도 빚었다.

CJ푸드빌 역시 당시 카스테라 구매를 제한했다

물론 산란계 살처분으로 계란 생산 자체가 타격을 입은 조류인플루엔자 사태와 이번 일은 성격이 다른 만큼 계란값이 당시처럼 폭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소비자들의 불신으로 계란수요가 줄어든 상태에서 출하가 중단됐던 계란이 한꺼번에 풀리면 가격이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조류독감 끝나니 살충제 계란, SPC그룹과 CJ푸드빌 한숨만  
▲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의 한 계란 도매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시중에 판매되었다 반품 처리된 계란을 옮기고 있다.<뉴시스>
그러나 재료값이 오르지 않아도 제빵업계의 불안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계란뿐 아니라 계란을 사용한 제품까지 구매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빵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때와는 상황이 달라 계란값 상승을 단정하기는 힘들다"면서도 "다만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고 빵 판매도 줄어들 수 있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4일 경기도 광주와 남양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각각 살충제인 비페트린과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14일 자정부터 3천 마리 이상 닭을 보유한 모든 농가의 계란 출하를 중단하고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6일 현재 조사 대상 1239곳 중 245의 조사를 마쳤으며 이중 2곳은 살충제가, 2곳은 사용 가능한 농약이 기준치 초과로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합 판정을 받은 나머지 241개 농장은 이날부터 계란 유통이 허용됐다. 이들이 공급할 수 있는 계란은 평소 공급량의 25%에 해당한다.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SPC삼립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65%(1만500원) 하락한 14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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