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물류회사인 한진이 택배물량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추석연휴에 들어가는 만큼 하반기 국내 택배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며 “한진은 농협물류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힘입어 하반기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서용원 한진 사장. |
한진은 한진그룹 물류계열사로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지분 21.63%를 보유하고 있다. 택배운송과 항만하역 등 물류사업을 전문적으로 하는데 2017년 2분기 기준 택배운송과 항만하역 매출비중은 각각 32.72%와 21.46%다.
한진은 6월 농협물류와 전국 하나로마트 점포에 택배 취급점을 설치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협물류는 농협의 농산물 운송업무를 맡는 자회사다.
부산과 인천 등 주요항구에서 컨테이너 처리물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한진이 하반기 실적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은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항만 터미널들을 운영하는데 4월부터 2M 물량을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 유치해 물동량이 대폭 늘어났다.
한진은 하반기 하역부문에서 영업이익 19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한진해운 파산의 여파로 영업적자 232억 원을 봤다.
박 연구원은 “한진은 2분기 하역부문 영업이익을 정상화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으로 컨테이너 처리물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은 하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622억 원, 영업이익 2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9.2% 늘고 영업적자에서 흑자전환 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