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중국에서 협력회사의 신작 게임 출시가 미뤄져 올해 실적이 계속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일 “웹젠은 모바일게임 ‘기적MU:최강자’의 출시가 늦춰지고 기존 게임들의 매출감소까지 겹쳐 하반기 실적회복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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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영 웹젠 대표. |
웹젠은 주력게임인 뮤의 지식재산권을 중국 게임개발사들에 팔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중국 회사들의 게임판매액 가운데 일부가 웹젠의 매출이 되는 것이다.
기적MU:최강자는 뮤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인데 애초 7~8월 중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버그, 사용성 등을 점검하는 테스트가 길어지면서 출시가 미뤄지고 있다.
기존 게임들의 매출도 하락세다.
뮤의 매출은 올해 2분기 33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4.2% 줄었다. ‘뮤오리진’ 등 기존 게임들의 판매가 노후화로 부진했다.
다만 9월에 기적MU:최강자, 4분기에 ‘기적MU:각성’이 출시되는 점은 웹젠에 긍정적이다. 기적MU:각성은 중국 텐센트에서 배급하는 뮤의 지식재산권 활용 게임으로 최근 2차 비공개사전테스트(CBT)를 마쳤다.
오 연구원은 “기적MU:각성은 중국에서 전작인 ‘전민기적’의 인기가 높았고 텐센트의 배급역량이 좋은 만큼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웹젠은 하반기 매출 847억 원, 영업이익 23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20.09%, 영업이익은 7.45% 줄어드는 것이다.
2분기는 기존 게임들의 부진으로 실적이 줄었다. 2분기 매출 437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8.92%, 영업이익은 23.8%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