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태, 국산화 노력으로 케이씨텍 매출 신기록 행진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7-08-09 16: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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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디스플레이장비기업 케이씨텍이 반도체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올해도 매출 신기록을 고쳐쓸 것으로 보인다.

고석태 회장은 반도체 장비와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해 매출 신기록을 계속 내고 있다.

  고석태, 국산화 노력으로 케이씨텍 매출 신기록 행진  
▲ 고석태 케이씨텍 회장.
9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씨텍은 2013년부터 해마다 사상 최대매출 행진을 하고 있다.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510억 원, 영업이익 710억 원, 순이익 7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3.67%, 영업이익은 31.48%, 순이익은 37.25% 늘어나는 것이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말에 추가적인 대형 설비투자 계획들을 발표할 것”이라며 “케이씨텍은 올해 신규 장비의 매출이 가시화된 데다 연결 자회사들의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씨텍의 매출을 보면 반도체 소재 및 장비의 판매사업 45%, 디스플레이 장비 판매사업 25%, 산업용설비 설계 및 시공사업 30% 정도로 구성돼 있다.

고 회장은 기술을 공동개발할 협력사를 발굴해 반도체공정용 장비소재를 국산화해왔다.

그는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돈을 벌어도 보람이 없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며 “누군가는 반도체 장비를 국산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1987년 반도체장비를 수입해 판매하는 무역사업으로 회사를 시작했다가 미국과 일본의 납품업체와 손잡고 1991년부터 반도체공정 장비를 개발했다.

고객사에게 먼저 국산화를 요청받은 적도 있다. LG실트론이 고순도흑연을 저렴하게 판매해달라고 주문하자 고 회장은 1996년 일본 도카이카본과 협력해 합작회사 티씨케이를 설립했고 그 결과 실적이 나날이 늘어갔다.

고 회장은 반도체시장의 불황에 따라 2009년 매출이 절반가량 줄었을 때도 반도체소재의 국산화로 실적반등을 이뤄냈다. 반도체장비는 한 번 판매되면 오래 사용되지만 소재는 재활용할 수 없어 꾸준히 매출이 일어난다.

케이씨텍은 한양대와 손잡고 반도체공정에서 화학기계연마과정에 필요한 핵심소재인 ‘세리아 슬러리’를 개발해 일본기업들이 독점한 국내시장에 진출했다. 케이씨텍은 슬러리의 생산설비를 계속 키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동부하이텍 등 고객사를 확대했다.

케이씨텍은 최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인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케이씨텍은 백 장관이 한양대 교수로서 2003년부터 3년 동안 연구한 슬러리 조성기술을 전수받았다. 그 뒤 백 장관과의 인연을 17년 동안 이어가면서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국책과제에 참여했다. 케이씨텍은 2014년 백 장관을 자회사 티씨케이의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고 회장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성그룹의 산업용 가스생산회사 대성산소에서 영업을 담당하다가 1987년 회사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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