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가 중국의 사드보복 탓에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냈다. 1분기에도 영업손실 77억 원을 봤는데 연간 적자전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파라다이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99억 원, 영업손실 273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6%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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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
카지노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줄었고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카지노부문 매출은 114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1.1%나 급감했다. 반면 호텔과 기타부문 매출은 각각 9.6%, 26.9% 늘었다.
파라다이스가 운영하는 4개 카지노 영업장 가운데 3곳에서 매출이 줄었다.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하면서 과거 인천 카지노 시절보다는 매출이 늘었지만 워커힐과 제주그랜드,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의 매출은 모두 급감했다.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는 자회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도 영업손실 181억 원을 냈다. 4월20일 파라다이스시티가 문을 열었지만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카지노부문에서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다만 내국인 투숙객이 늘면서 호텔부문은 호조를 보였다고 파라다이스는 설명했다.
2분기에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으로 유무형 감가상각비가 73억 원, 금융비용이 47억 원 반영됐다. 개장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17억 원 발생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3분기 카지노 마케팅 활성화와 인지도 확대로 고객 수와 매출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호텔부산 역시 상반기 재단장을 진행하면서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21% 줄었고 영업손실 13억 원을 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6월 중순 객실 개보수가 완료됐고 연회장 등도 정상영업에 들어갔다”며 “3분기에는 여름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