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에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에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이어지며 반도체사업에서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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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반도체사업에서는 성수기를 맞아 역대 최대실적을 새로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3550억 원, 영업이익 13조797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165% 급증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스마트폰사업에 타격을 받아 실적이 급감했다.
어 연구원은 갤럭시S8 흥행효과가 사그라들고 신제품인 갤럭시노트8에 마케팅비 투입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디스플레이사업의 영업이익도 최근 올레드패널 신규공장을 가동한 여파로 고정비 부담이 커져 기존 전망치를 다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반도체사업 영업이익은 9조4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에서 약 68%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시장에서 공급부족이 계속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실적상승이 예상된다”며 “IM부문과 디스플레이사업의 부진을 충분히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호황기가 지속되고 올레드패널 공급증가로 디스플레이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되며 삼성전자가 4분기에 역대 최대실적을 새로 쓸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매출 67조9천억 원, 영업이익 15조130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역대 최대인 240조 원, 5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