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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ITX와 갤럭시아컴즈, 조현준 효성 지배력 확대의 '동아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8-06 06: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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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이 3세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효성 내부에서 또하나의 그룹으로 꼽히는 갤럭시아그룹의 향후 위상이 주목받는다.

갤럭시아그룹은 조현준 회장이 친정체제를 갖춰놓은 IT계열사들이 주로 포함돼 있다. 조현준 회장이 효성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갤럭시아그룹을 자금줄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ITX와 갤럭시아컴즈, 조현준 효성 지배력 확대의 '동아줄'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6일 업계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효성ITX 지분 35.26%, 갤럭시아컴즈 지분 33.88% 각각 확보하고 있다.

효성 등 계열회사나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모두 합치면 조현준 회장이 사실상 확보해둔 효성ITX와 갤럭시아컴즈 지분은 60%가 훨씬 넘는다.

갤럭시아그룹의 양대축 격인 효성ITX와 갤럭시아컴즈는 조현준 회장이 친정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해놓은 IT계열사다. 효성ITX는 콜센터서비스와 IT서비스를, 갤럭시아컴즈는 전자결제사업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갤럭시아그룹에는 모두 14여 곳의 기업이 있는데 조현준 회장은 직접 최대주주에 오르거나 효성ITX와 갤럭시아컴즈, 부동산관리회사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를 통해 주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이 효성ITX와 갤럭시아컴즈 등 갤럭시아그룹 계열사를 효성 지배력 확대를 위한 자금줄로 활용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 회장이 정보통신PG장을 오랜 기간 맡아 효성ITX의 경영상황에 밝다”며 “조 회장이 효성을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면서 지주회사의 지분을 확보해 지배력을 강화할 때 효성ITX의 지분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 대표이사에 올라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했을 뿐 아니라 오너일가 지분이 37%가 넘는다는 점에서 효성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조현준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효성 지분은 14% 정도에 그쳐 혼자 힘으로는 효성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효성ITX 등 갤럭시아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활용해 효성 지분의 매입 등에 쓰면서 지배력을 다질 수도 있다.

갤럭시아그룹에 속한 기업 가운데 상장사는 효성ITX외에도 갤럭시아컴즈, 갤럭시아에스엠 등 3곳인데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월 들어 효성ITX 주가는 올해 초보다 30% 넘게, 갤럭시아컴즈 주가는 10% 이상, 갤럭시아에스엠 주가는 44% 넘게 올랐다.

이에 따라 조현준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세 기업의 지분가치도 높아져 현재 1200억 원에 이른다.

조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갤럭시아그룹 계열사의 주식가치는 각 기업의 실적성장에 힘입어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갤럭시아그룹의 핵심계열사인 효성ITX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855억 원, 갤럭시아컴즈는 올해 7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효성ITX 매출은 13.25%, 갤럭시아컴즈 매출은 36.11%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영업이익도 효성ITX와 갤럭시아컴즈는 각각 114억 원, 9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는데 지난해보다 효성ITX는 27.43%, 갤럭시아컴즈는 95.83% 증가하는 것이다.

갤럭시아그룹의 성장세에 따라 조현준 회장이 효성 지배력 확대에 쓸 수 있는 실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조 회장이 최대주주에 올라 있는 갤럭시아포토닉스를 놓고 배임과 횡령 등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은 갤럭시아그룹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조현준 회장과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 조현문 전 부사장 등 효성 사내이사 5명은 갤럭시아포토닉스의 재정상태가 어려워 손해가 발생할 것을 알면서도 갤럭시아포토닉스가 세 차례에 걸쳐 발행한 유상신주 대부분을 효성이 인수하도록 해 효성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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