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이개호(왼쪽 네번째) 의원과 김종식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유근기 전남 곡성군 군수, 민형배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등이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 중단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2일 광주·전남권 지자체장들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기업(더블스타)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기술력만 흡수한 뒤 국내공장은 폐쇄하고 임금이 싼 중국으로 떠나는 ‘기술먹튀’를 할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매출 3조 원, 자산 5조2천억 원의 광주전남지역의 유일한 대기업인 금호타이어를 매출 5천억 원 자산 1조 원에 불과한 중국기업이 한국 돈을 빌려 인수하는 ‘해외 부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방향과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기술먹튀가 발생할 경우 금호타이어에서 근무하는 5천여 명의 근로자와 협력업체, 대리점 종사자까지 수만 명의 생존권이 위협받게 된다”며 “금호타이어가 문을 닫게 된다면 광주전남지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산업기반이 열악한 광주전남에 금호타이어와 같은 새로운 기업을 만들지는 못하고 운영되는 기업마저 문을 닫게 된다면 일자리 정부를 외치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도 비판했다.
그는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조선업에는 수조 원의 자금을 지원하면서 금호타이어는 해외업체에 부실 매각하려는 것은 국책은행으로서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며 “지난해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과정에서 공시실적이 아닌 외부 평가기관을 동원한 억지 정성평가를 통해 D등급으로 낮춰 확정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역경제 보호와 고용보장대책을 먼저 마련한 뒤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며 ”채권단은 새로운 국내업체 인수자를 물색하거나 해외업체가 국내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참여하도록 하는 새로운 매각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