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를 포함한 효성 경영진이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27일 조현준 회장, 조석래 전 회장, 조현문 전 부사장 등 효성 사내이사 5명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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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
이들은 재정상태가 어려워 손해가 발생할 것을 알면서도 갤럭시아포토닉스가 세 차례에 걸쳐 발행한 유상신주 대부분을 효성이 인수하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효성이 인수한 갤럭시아포토닉스 유상신주 규모는 모두 544억7천만 원에 이른다.
효성 계열사인 갤럭시아포토닉스는 LED업계 불황으로 2009년 21억 원, 2010년 191억 원, 2011년 17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갤럭시아포토닉스는 효성의 거듭된 지원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영업적자로 재무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갤럭시아포토닉스는 4월 이사회를 열어 7월1일부로 발행주식 전량을 무상감자하고 효성 채무액 57억 원은 유상증자 후 출자전환받기로 했다. 갤럭시아포토닉스는 7월1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산을 결정했다.
참여연대는 유상신주 인수시점에 조현준 회장, 조현문 전 부사장은 갤럭시아포토닉스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으며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은 갤럭시아포토닉스의 주요주주였다며 개인적 이해관계가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조현준 회장 등은 효성에게 막대한 투자를 하게 하는 의사결정을 하는 한편 개인으로서 배정된 신주를 전량 실권하는 의사결정을 했다”며 “이율배반적이며 자기모순적 행태로 효성에게 손해를 끼치고 갤럭시아포토닉스 및 본인들은 이익을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