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가가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26일 호텔신라 주가는 전날보다 7.93% 오른 6만5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도 229만여 주로 전날 43만여 주의 5배에 이르렀다.
|
|
|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호텔신라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각각 매출 8997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5.7%, 7.9% 감소했지만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면세점의 가장 큰 고객인 중국인관광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텔신라는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중국인관광객 감소에 따른 외형 부진에도 알선수수료가 줄며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고 호텔 및 레저부문의 수익성 향상도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최근 면세업계에서 자연적 구조조정이 나타나고 있어 실적개선 가능성이 더 커진 시점”이라고 파악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관광객이 당분간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은 상태에서 경쟁이 심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호텔신라는 이 덕분에 과도한 수수료 지출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호텔신라는 매출이 감소하겠지만 비용이 더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며 “3분기가 호텔 성수기인데 연휴가 많아 호텔 및 레저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호텔 및 레저부문에서 서울호텔 정상화, 제주호텔 호조 지속, 신라스테이 점포 확대 등 구조적 매출증가와 비용구조 효율화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중장기 전망을 놓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