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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 겸 KDB산업은행장(왼쪽 셋째)이 지난 15일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재건은행과 공동으로 주최한 통일금융 워크숍에 참석해 김영훈 프랑크푸르트 총영사(왼쪽 첫째), 노베르트 클로펜부르크 독일재건은행 국제금융부문 이사(왼쪽 둘째),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왼쪽 넷째)과 함께 사진찍고 있다. <산업은행> |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 겸 KDB산업은행장이 통일금융 추진을 위해 독일재건은행(KfW)과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독일재건은행 본점에서 ‘통일금융과 개발금융기관의 도전’을 주제로 공동 워크숍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독일재건은행은 독일의 개발금융기관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국내 산업을 재건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해 ‘라인강의 기적’을 이끌었다. 독일이 통일한 이후 동독지역 경제를 일으켜 세우기 위한 정책자금 지원을 전담했다.
이날 워크숍은 홍 회장이 지난 7월4일 슈뢰더 회장과 합의한 두 기관의 협력사업에서 나온 첫번째 성과다.
홍 회장은 울리히 슈뢰더 독일재건은행 회장과 함께 통일금융을 비롯해 중소기업 창업 지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도국 개발금융 등 다양한 분야을 놓고 두 은행의 경험을 나누고 앞으로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산업은행은 이 자리에서 통일금융의 필요성을 알리고 북한 국영기업과 합작사업 추진 등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했다. 독일재건은행에게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및 신규공단 조성 지원 등에 협력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홍 회장은 “독일은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여러 히든 챔피언을 만들었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통한 국제화 및 개발도상국 금융지원 과정에서 독일재건은행이 발휘한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과 독일재건은행은 성공사례에서 얻는 노하우뿐 아니라 실패에서 얻은 교훈까지 서로 나누는 협력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르베르트 클로펜부르크 독일재건은행 국제금융부문 이사도 “통일을 먼저 경험한 독일재건은행과 통일을 준비하는 산업은행이 서로 굳건한 협력체계를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2월 국제경제팀 안에 북한경제연구 분야를 신설했으며 4월 5대 중장기발전전략 중 하나로 ‘통일시대 준비’를 내놓았다. 지난 7월 ‘산업은행-정책금융공사 통일금융협의체’를 발족한 뒤 북한경제팀으로 확대개편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통일은 대한민국 금융경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통일금융에 대한 노하우를 얻기 위해 해외기관과 업무협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