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아이패드가 지문인식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아이폰6’ 시리즈에 이어 아이패드에도 탑재될 지 주목된다.
애플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아이튠스에 신형 태블릿인 ‘아이패드에어2’와 ‘아이패드미니3’의 사용자 설명서를 실수로 유출했다고 IT전문매체 맥루머스가 15일 보도했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튠스의 iOS8 공식 사용자가이드 페이지에 신형 아이패드 두 종의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현재 전작인 ‘아이패드에어’와 ‘아이패드미니2’로 교체된 상태다.
처음 공개된 사진에서 주목할 점은 두 제품 모두 기기의 홈 버튼에 ‘터치 아이디’가 설치됐다는 점이다. 아이패드에 터치 아이디가 장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터치 아이디는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5S’부터 탑재한 지문인식 기능이다. 화면잠금을 해제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할 때 본인 인증용으로 활용된다.
아이패드에 터치 아이디가 장착된 점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 기능이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애플페이는 모바일 기기에 미리 신용카드를 등록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전자지갑 서비스다. 홈 버튼에 장착된 터치 아이디 센서에 지문을 인식시키면 결제가 이뤄진다.
업계는 아이패드가 애플페이를 지원하더라도 아이폰6시리즈처럼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보다 온라인 결제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본다.
아이패드는 아이폰보다 휴대성이 떨어져 평소 지니고 다니면서 결제수단으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다. 대신 화면이 큰 만큼 집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온라인 쇼핑용으로 활용성이 뛰어다는 평가가 많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애플페이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정식으로 서비스 시작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맥루머스는 미국 최대 약국 체인점인 월그린의 내부문건을 입수해 애플이 오는 18일부터 애플페이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월그린은 각 매장 매니저에게 보낸 메모에서 “애플페이가 10월18일부터 출시된다“며 ”새로운 결제 시스템에 대한 고객질문 등에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애플은 지난달 9일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월그린을 비롯해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나이키, 디즈니 등 애플페이 제휴업체들을 발표했다.
이날 유출된 사진을 통해 아이패드에어2가 ‘버스트 모드’를 탑재한 것도 확인됐다. 버스트 모드는 빠르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으로 아이폰6시리즈도 이를 지원한다.
애플은 16일, 한국 시간으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내 ‘타운홀’ 강당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
|
|
▲ 15일 아이튠스를 통해 유출된 애플의 '아이패드에어2'와 '아이패드미니3'. 붉은색 네모 표시를 보면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 아이디'가 탑재된 점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