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환 포스코 사장이 고수익 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를 늘려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발굴을 위한 토대를 강화한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매년 월드프리미엄제품 등 고급 철강제품 개발에 2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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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인환 포스코 사장.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올해부터 비철강부문과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포스코는 주력부문인 철강사업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포스코는 고급 철강제품 판매를 늘려 얻은 수익을 비철강부문과 신사업 등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 사장은 이런 전략에 발맞춰 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 사장은 3월 철강부문장에 올라 철강사업을 이끌고 있는데 취임사에서 “철강부문에서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앞당겨 미래 성장엔진을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2015년 철강사업본부장을 맡아 솔루션 마케팅을 주도한 성과로 중용된 것이다. 솔루션 마케팅은 권 회장이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전략 가운데 하나다.
오 사장은 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비중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2분기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비중은 지난해 2분기보다 10.7% 포인트 상승한 56%를 보였다.
포스코는 2019년까지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비중을 60%로 늘린다는 계획에 따라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개선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포항제철소에만 1조450억 원을 들여 설비 고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설비 고도화 사업은 노후화한 설비 성능을 향상시켜 고부가가치 월드프리미엄제품 생산을 늘리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로 개수, 발전설비 경쟁력 강화, 열연 설비 보완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분기 고로 개수 등 설비개선 작업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었고 원료가격도 오르면서 철강부문 수익성이 악화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 생산 정상화와 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증가 덕에 철강부문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3분기 투입단가 하락과 판매가격 인상 효과로 마진을 개선할 것”이라며 “또한 설비 개수작업을 마치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를 확대해 철강부문 실적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