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시스 주가가 급락했다. 서울메트로 2호선 전동차 수주경쟁에서 현대로템에 밀린 탓이다.
20일 다원시스 주가는 전날보다 10% 떨어진 1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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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이사. |
서울메트로는 이날 2호선 노후차량 교체입찰에서 현대로템을 낙찰예정자로 선택했다.
다원시스도 입찰에 참여했지만 현대로템보다 다소 높은 1788억 원을 써냈다. 현대로템은 예정가격의 73.8% 수준인 1760억 원을 써냈다.
다원시스는 2015년에도 같은 물량을 수주한 적이 있어 이날 개찰된 입찰에서도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현대로템이 저가수주 전략을 펼치면서 철도시장에서 다원시스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셈이 됐다.
다원시스는 지난주 감사원의 2015년 입찰 관련 감사결과 발표 이후 주가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수주에 실패하면서 주가부진이 더욱 깊어졌다
다원시스 주가는 감사결과 발표 전날인 14일 1만6천 원에서 이날까지 20% 떨어졌다.
감사원은 2015년 입찰에서 서울교통공사가 특정 회사에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이 회사의 자회사 비상장 주식을 팔라고 요구하고 조카 취업을 청탁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가 납품한 전동한 고장률이 다른 5~8호선 전동차와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현대로템 주가는 전날보다 0.51% 내린 1만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