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자회사 SK이노베이션의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SK이노베이션이 2분기에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고평가손실을 봤다”며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이 SK의 연결영업이익에 크게 영향을 주면서 올해 2분기 연결영업이익을 끌어내렸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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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
정유사는 원유를 사고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 약 한 달 정도 걸린다. 이 기간에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석유제품가격도 떨어지면서 정유사는 손실을 보게 되는데 이를 재고평가손실이라고 한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가 올해 3월 평균 배럴당 51달러에서 6월 배럴당 46달러로 꾸준히 떨어지면서 1천억 원 정도의 재고평가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약 46% 줄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SK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8625억 원, 영업이익 1조96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4.9%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