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가 손에 쥐는 이익이 가장 적은 프랜차이즈 업종은 편의점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우후죽순 출점으로 경쟁이 심해진 탓이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프랜차이즈(가맹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가맹점 전체 매출은 50조3천억 원으로 2014년보다 17% 증가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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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CU. |
이번 통계는 가맹본부와 가맹본부 직영 가맹점은 제외한 순수 가맹점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매출액 구성비는 편의점(25.3%), 한식(12.8%), 제빵·제과(6.7%) 순이었다. 상위 3개 업종이 전체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4.8%를 차지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연간 매출은 2억7840만 원으로 전년보다 8% 늘어났다.
커피전문점(-4.2%), 편의점(-0.3%), 제빵·제과(-1.1%) 등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치킨(19.0%), 피자·햄버거(16.9%) 등은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가맹점 전체 영업이익은 5조 원으로 전년보다 25.7%나 증가했다.
전체 업종 가운데 편의점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5% 줄어들며 유일하게 뒷걸음질했다. 반면 일식·서양식(55.8%), 한식(44.0%) 등의 영업이익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맹점당 영업이익은 2740만 원으로 16.1% 늘어났다.
그러나 업종별로는 최대 7천만 원 차이를 보였다.
의약품의 영업이익이 881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안경(4890만 원), 문구점(3360만 원), 일식·서양식(3270만 원), 한식전문점(3210만 원), 제빵·제과(2910만 원), 피자·햄버거(2520만 원) 등의 순이었다.
가맹점 수와 종사자 수가 가장 많았던 편의점은 12개 업종 가운데 가장 낮은 1860만 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와 수익을 나누는 구조인 데다 우후죽순 생기면서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가맹점 수가 두번째로 많았던 치킨전문점은 2360만 원을 벌었다. 분식·김밥점(2270만 원)과 커피전문점(2110만 원)도 2천만 원을 겨우 넘겼다.
이명호 경제총조사과장은 “가맹점당 사업실적을 봤을 때 프랜차이즈산업은 성장추세”라면서도 “편의점의 경우 지출비용만큼 매출 상승이 따라가지 못하는데 경쟁이 치열해져 매출이 떨어지고 점주가 차지하는 이익도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맹점당 종사자는 3.7명이었다.
업종별로는 일식·서양식(5.8명), 피자·햄버거(5.2명), 커피전문점(4.2명), 한식전문점(4.1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1인 창업이 많은 치킨전문점(2.5명)과 주점(2.6명)은 일하는 사람이 적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