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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왼쪽 세 번째)이 19일 중국 충칭공장에서 충칭시 관계자들과 함께 생산기념 축하레버를 당기고 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충칭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완성차와 SUV 신차로 중국 내륙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대차는 19일 충칭공장 완공에 앞서 한국과 중국 정관계 인사와 협력사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공장 공개행사를 열었다.
정 부회장을 비롯해 안성국 청두 총영사, 장궈칭 충칭시 시장, 쉬허이 베이징기차 회장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천미얼 충칭시 서기는 이날 참석하지 않았지만 정 부회장이 행사에 앞서 천민얼 서기와 따로 만나 중국 자동차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충칭공장은 중국정부의 일대일로전략에 부응하기 위해 건설됐다”며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완성차회사로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충칭공장을 완공하면서 중국 중서부지역에 처음으로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국가개발 전략인 일대일로전략을 추진하면서 중국 중서부지역에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일대일로 전략을 통해 중국과 유라시아국가들을 이어 육해상의 경제벨트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중서부지역은 다른 국가들과 인접해 있어 일대일로정책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충칭공장을 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륙의 완성차와 SUV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며 “충칭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충칭공장은 프레스, 차체, 엔진 등의 생산라인을 갖춘 자동차종합공장이다.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공동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30만 대다.
현대차는 충칭공장이 완공되면 중국에서 총 16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2015년 6월 충칭공장 착공했고 4월부터 충칭공장에서 소형 신차를 시험생산하고 있다.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해 올해 연말까지 3만 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형 신차는 중국 중서부 소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저가 소형세단이며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후방주차보조시스템 등의 사양을 갖췄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소형 신차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충칭공장에서 4개 차종을 양산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