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동부하이텍 단독입찰한 김동진은 누구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0-15 18:18:5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동부하이텍 단독입찰한 김동진은 누구  
▲ 김동진 아이에이 회장(왼쪽)

동부하이텍 본입찰에 아이에이(IA)-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컨소시엄 한 곳만 단독으로 참여했다.

아이에이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김동진 회장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를 거치면서 현대자동차 부회장까지 지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최측근이다.

현대차그룹은 과거 상장폐지 직전까지 몰린 아이에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아이에이 컨소시엄이 동부하이텍을 인수할 경우 현대차와 관계가 관심을 끈다.

◆ 아이에이는 왜 동부하이텍 인수하려 하나

김동진 아이에이 회장은 이번 입찰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현장실사에 참여하고 전반적 상황을 챙기며 큰 관심을 보였다.

아이에이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설계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과 반도체를 공동으로 연구개발(R&D)하고 있다. 올 상반기 285억 원의 매출에 1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업계는 아이에이가 동부하이텍을 인수할 경우 아이에이가 현대자동차에 자동차용 반도체 제품을 납품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김동진 회장이 과거 현대자동차 사장과 부회장,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등을 거친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에이는 2012년 4월 서승모 창업자 겸 전 대표이사의 배임혐의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그 뒤 세 차례에 걸쳐 상장유보 처분을 받았고 회생절차를 거쳐 지난 3월 최종 상장유지 결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현대오트론이 1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해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현대오트론은 2012년 설립된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다. 현대차그룹이 전자제어 부품 및 반도체 설계 분야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만들었다.

현대오트론이 150억 원의 전환주주를 행사하게 되면 15.4%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가 된다.

이번에 아이에이가 동부하이텍을 인수하게 되면 현대오트론-아이에이-동부하이텍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트론과 아이에이가 반도체 설계를 맡고 동부하이텍이 생산을 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부하이텍 단독입찰한 김동진은 누구  
▲ 김동진 회장이 현대차 부회장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 정몽구의 오른팔 김동진 회장

김 회장은 한때 ‘정몽구의 오른팔’ ‘정몽구의 그림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오랫동안 현대차그룹의 2인자로 통했다. 정몽구 회장의 의중을 누구보다 가장 깊게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도 들었다.

조용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깜짝인사’로 유명한 현대차그룹에서도 김 회장만은 예외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이 큰 그림을 그리며 해외투자 등 그룹 차원의 핵심 의사결정을 했다면 재경, 수출, 생산, 영업 등 일상적 경영활동은 김 회장의 역할이었다.

현대차 비자금 사태 이후 정몽구 회장의 빈자리를 메우며 현대차 경영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2000년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부문 사장을 거쳐 2001년 대표이사 사장, 2003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몽구 회장은 측근을 오래두지 않기로 유명하다. 김 회장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10년 가까이 현대차 대표이사를 맡았다는 사실은 김 회장에 대한 정몽구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보여준다.

김 회장은 2009년 갑작스럽게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그룹 내 2인자가 하위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로 옮긴 이유에 대해 정몽구 회장이 ‘직접 경영’의 비중을 더 높이기로 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동진 회장은 2010년 현대모비스를 나와 아이에이의 전신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 회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현대자동차의 부회장까지 지낸 김 회장이 씨앤에스테크놀로지로 향한 데 대해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수십조 원을 주무르던 대한민국 최고의 CEO가 스스로 표현한 대로 ‘구멍가게’수준인 중소기업 회장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당시 씨앤에스테크놀로지가 DMB 수신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할 정도로 가능성 있는 벤처기업이라고 판단해 자리를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씨앤에스를 차량용 반도체분야 글로벌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합류했다”며 “반도체 국산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취임 당시 “매출이 자기자본의 배가 될 때까지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이 취임한 뒤 1년 만에 씨앤에스는 매출 312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10년 만의 흑자전환이었다.

김 회장은 1950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 서울대 공과대학, 미국 핀레이공대(공학박사)를 졸업했다.

김 회장은 1972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 국방연구소 등을 거쳐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1979년부터 1998년까지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 기술연구소장을 맡으면서 정몽구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정공에서 K1탱크의 국산화를 주도해 정 회장의 신임을 얻었고 현대우주항공 사장을 거쳐 2000년 현대차의 상용차담당 사장으로 옮겼다.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과감한 추진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최태원 엔비디아 젠슨황과 실리콘밸리서 '치맥 회동', HBM 동맹 강화 기대
개인정보분조위 쿠팡 개인정보유출 집단분쟁조정 절차 착수, "실질적 피해 구제 노력"
삼성증권 2025년 순이익 사상 첫 1조 돌파, 국내외 주식 수수료 대폭 증가 
에쓰오일 사우디와 폴리에틸렌 5조5천억 수출 계약, 샤힌프로젝트 판로 확보
[오늘의 주목주] '역대 최대 실적' 미래에셋증권 주가 11%대 상승, 코스닥 삼천당제..
외교장관 조현 "미국 그리어 대표, 비관세장벽 개선 없으면 관세 인상하겠다 말해"
[9일 오!정말] 국힘 안상훈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에서나 보던 숙청 정치"
코스피 기관·외국인 매수세에 5290선 상승, 원/달러 환율 1460.3원 마감
LG디스플레이, 1천억에 중국 난징법인 차량용 LCD 모듈사업 매각
비트코인 1억478만 원대 상승,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투자심리 개선 조짐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