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해외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어 주가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가스공사는 문재인 정부가 펼치는 에너지정책의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며 “해외부문을 고려했을 때 주가의 추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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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
19일 가스공사 주가는 전날보다 300원(0.61%) 오른 4만9250원에 장을 마쳤다. 3월 말 4만4000원대를 맴돌던 것에 비해 12%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가스공사는 올해 해외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 149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248.4% 늘어나는 것이다.
호주 GLNG프로젝트를 제외하고 이라크 주바이르와 바드라의 유전개발을 비롯한 해외사업에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호주 GLNG프로젝트는 호주 내륙에 있는 석탄층 메탄가스를 개발해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들어 수출하는 사업인데 가스공사는 2010년 GLNG프로젝트로부터 2015~2035년 연간 350만톤 규모의 LNG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의 지분 15%도 사들였다.
하지만 유가하락 등으로 GLNG프로젝트의 사업성이 악화하면서 가스공사는 수익을 내는 데 고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GLNG프로젝트에서 예상되는 최대 손상차손은 1조2천억 원이지만 가스공사의 가치평가에 합산할 수 있는 해외사업 가치는 2조 원에 이른다”며 “우량한 해외사업의 가치가 여전히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파악했다.
가스공사는 2분기가 가스수요의 비수기인 만큼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2분기 가스물량은 연간 물량의 20% 수준에 불과하다”며 “2분기와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기 때문에 국내부문의 실적이 큰 의미가 없다”고 바라봤다.
가스공사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0억 원, 영업손실 26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3% 늘고 영업적자폭은 333.3% 확대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