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기업인 세진중공업이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2019년부터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세진중공업이 탈황장치 등 신사업의 수주증가와 기존사업의 회복으로 2019년부터는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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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백현 세진중공업 대표이사. |
탈황장치는 배기가스의 유해물질을 처리하는 장치다. 세진중공업은 세계적인 탈황장치 제작기업인 노르웨이의 클린마린과 탈황장치 제품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17일 체결하면서 탈황장치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세진중공업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선박에 클린마린의 탈황장치를 설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탈황장치 관련사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진중공업은 브라질 조선소 EAS와 190억 원 규모의 갑판실 계약을 맺으면서 해외수주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부터 EAS와 교류했는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EAS로부터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드릴십(이동식 시추선) 등 다양한 선종의 일감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최근 3년 동안 수주가 적어 올해와 내년에는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진중공업은 올해 매출 3358억 원, 영업이익 175억 원을 내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4%, 7.9%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에는 매출 2845억 원, 영업이익 67억 원을 내 3년 연속으로 실적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세진중공업이 탈황장치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올해부터 조선업황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어 2019년부터는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황 연구원은 내다봤다.
세진중공업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106억 원, 영업이익 29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예측치보다 매출은 79.5%, 영업이익은 335.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