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우 KB캐피탈 사장이 중고차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업계 2위 자리를 굳히려 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의 온라인 중고차매매 플랫폼인 ‘KB차차차’의 누적방문객 수는 6월 기준으로 1500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6월 KB차차차를 내놓은 뒤 1년여만의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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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
박 사장은 쌍용자동차와 한국GM 등과 관계를 맺고 신차 할부금융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KB차차차를 중심으로 중고차금융에도 힘써왔는데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KB캐피탈에 따르면 KB캐피탈은 3월까지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5.65%를 차지해 업계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2015년 말과 비교하면 4.8%포인트 높아졌다.
신차 할부금융과는 달리 전속시장(캡티브)의 유무가 중요하지 않은 데다 점자 거래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중고차시장을 겨냥해 온라인거래 플랫폼을 내놓은 전략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물량은 2014년 346만8286대, 2015년 366만3674대, 2016년 378만116대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중고차 거래액은 연 30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사장은 중고차 거래플랫폼인 ‘KB차차차’를 중고차와 관련된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거래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B차차차의 기능을 중고차 판매 외의 사업으로 확대해 KB캐피탈의 입지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2015년에 취임한 뒤 당시 업계 5위였던 KB캐피탈을 지난해 9월 2위로 끌어올린 뒤 2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데 힘쓰고 있다.
KB캐피탈의 자산규모는 3월 기준 7조7765억 원으로 현대캐피탈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캐피탈업계의 순위(자산규모 기준)를 살펴보면 현대캐피탈(25조1791억 원)이 격차가 큰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로 KB캐피탈, 롯데캐피탈(6조9279억 원), JB우리캐피탈(6조6009억 원), 하나캐피탈(5조4767억 원), 아주캐피탈(4조8105억 원) 등 순이다.
박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KB차차차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렌터카업체와 자동차부품업체, 수리업체 등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업체들과 연계 및 제휴를 확대해 KB차차차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최근 자동차 중고부품 판매업체인 리싸이클파크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했다. 이를 바탕으로 KB차차차에서 중고차뿐 아니라 자동차 중고부품을 거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리싸이클파크는 일반소비자부터 대형 정비업체까지 고객층이 넓어 KB캐피탈의 고객기반이 확대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중고차 수출업체인 비포워드와 협력해 KB차차차에 있는 중고차 매물을 해외로 판매하는 통로도 확보했다.
다만 선두업체인 현대캐피탈이 최근 중고래 거래플랫폼을 만들기로 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오프라인에서만 중고차금융을 다뤄왔는데 하반기에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에서도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캐피탈뿐 아니라 다른 캐피탈사들도 포화상태에 이른 신차금융시장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중고차금융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KB캐피탈은 선제적으로 온라인 중고차금융시장을 선점한 데 이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