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소형SUV 코나와 제네시스 중형세단 G70을 출시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차는 국내 출시 이후에 3~5개월 시차를 두고 미국에서 코나와 G70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두 신차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미국에서 기존모델 노후화와 새 SUV 부족으로 3분기까지 부진하다 4분기부터 점차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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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
현대차는 6월 소형SUV 신차 코나를 출시했고 이르면 9월에 제네시스 중형세단 G70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는 현대차의 첫 글로벌 소형SUV 모델인데 전 세계에서 SUV 수요가 늘고 있어 현대차는 코나를 출시해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나는 현대차의 기존 소형세단 공급을 대체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 가운데 가장 작은 차이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초기에 대형세단인 EQ900과 G80을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면 G70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 25조7천억 원, 영업이익 1조513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1% 감소하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에서 부진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을 후퇴하게 한 원인으로 꼽혔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는 미국에서 인센티브가 늘었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매출액도 줄었다”며 “중국에서는 공장출고량이 60% 감소하면서 적자를 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현대차는 2분기 브라질과 러시아에서 판매량이 3%, 17%씩 늘었고 수익성이 높은 국내공장 수출량도 10.8% 증가해 전반적으로 봤을 때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유 연구원은 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기 때문에 올해 3분기 더욱 뚜렷한 실적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올해 파업강도가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가정하더라도 원달러 환율, 신흥국 판매, 국내 평균판매단가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요소가 존재한다”며 “이러한 추세가 4분기까지 뚜렷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