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의 면세점 선정비리 여파가 이어지면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이틀째 하락했다.
13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는 전날보다 3.17% 떨어진 2만90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만8750원까지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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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한화갤러리아면세점63. |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는 이틀 동안 6.4% 하락했다.
감사원은 11일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선정과정에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두산이 불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고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앞으로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특허권이 박탈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타면세점을 운영하는 두산의 주가는 0.83% 오른 12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비교해 면세점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주가도 하락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1.77% 하락한 5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2일 호텔신라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호텔신라는 인천공항면세점 임차료 부담과 시내면세점 경쟁심화 등으로 영업 수익성 저하가 이어지고 있고 투자부담이 예정돼 재무안전성 지표가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놓고는 “신규면세점 출점에 따른 고정비 부담확대로 영업 수익성이 저하됐고 시내면세점 사업 경쟁심화에 따른 구조적 사업 안정성 저하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두 기업의 신용등급은 각각 'AA' 'A-'로 유지됐다.
다만 11일 발표된 감사원의 면세점사업자 선정 관련 감사결과는 정기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