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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이 13일 경기도 용인의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에서 ‘사원간담회’를 열고 있다. |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이 금호타이어 매각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내고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임원들은 13일 결의문을 통해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데 결사반대한다”며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되지 않을 경우 전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실적이 악화한 대내외 요인을 무시하고 금호타이어 경영진의 능력 부족을 단정짓고 있다”며 “채권단은 규모와 자금력, 기술력 등 금호타이어보다 경영능력이 뒤처지는 더블스타에 매각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원들은 “더블스타에 매각을 강행해 채권단은 이익을 챙길지 몰라도 금호타이어 직원들은 고용이 불안정해진다”며 “더블스타는 기술과 자금만 유출한뒤 국내공장을 폐쇄해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가 2015년 수익이 줄어든 것은 39일 동안 장기파업 때문이며 2016년 수익성이 악화한 것은 미국의 조지아공장 준공과 중국의 남경공장 이전 등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임원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안한 유동성 지원 제안을 적극 지지한다”며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으로 남을 수 있도록 채권단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경영평가 등급 산정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지속경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등 경영진은 전날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이날 용인중앙연구소와 서울본사를 돌며 사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매각을 놓고 의견을 나누고 매각반대를 결의했다.
금호타이어 직원들도 따로 결의문을 발표하고 금호타이어 매각에 반대하는 단체행동에 나섰다.
금호타이어 연구원과 본사 일반직 사원 750명가량은 이날 용인중앙연구소와 서울본사에서 각각 결의문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 직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금호타이어를 자금력과 경영능력이 떨어지는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것을 결사반대한다”며 “금호타이어 구성원 뜻과 지역정서에 어긋나는 매각을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스스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 보장을 채권단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계 상위수준의 기술력과 판매망을 토대로 금호타이어 구성원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금호타이어 경영을 정상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