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한국성장금융)과 손잡고 비상장주식시장인 K-OTC PRO를 활성화하는 데 힘쓴다.
금융투자협회는 한국성장금융과 12일 ‘K-OTC PRO를 통한 회수시장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성장금융은 2016년 2월 세워진 성장사다리펀드의 운용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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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
‘K-OTC PRO’는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비상장주식시장이다. 비상장기업의 투자금 회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7월 중순에 개장한다.
협약내용을 살펴보면 금융투자협회는 한국성장금융의 자펀드 운용사에 회비를 면제해주고 K-OTC PRO의 기업회원에게 한국성장금융의 자펀드를 홍보한다.
자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등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모펀드에 투자한 뒤 모펀드 운용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가져가는 펀드를 말한다.
한국성장금융은 출자하는 세컨더리펀드가 K-OTC PRO에서 거래하도록 인센티브를 주고 자펀드 운용사에게 K-OTC PRO 홍보 및 회원가입을 추천한다.
세컨더리펀드란 벤처기업 주식을 매입하여 수익을 내는 펀드를 말한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한국성장금융의 자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우량 벤처기업의 주식이나 펀드 지분 등이 K-OTC PRO에서 거래되면 전문투자자들의 참여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K-OTC PRO가 벤처투자의 회수시장으로서 모험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중요한 고리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춘 한국성장금융 대표는 “한국성장금융은 출범한 뒤 초기기업과 벤처펀드뿐 아니라 성장단계의 기업과 사모펀드의 회수시장 거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금융투자협회와 협력해 회수시장의 중요성을 알리고 민간자본의 회수시장 참여를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