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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양계산업 계열화 손질 의지, 하림 바람 잘 날 없어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07-11 20: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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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등 대형 축산업체들의 양계 계열화 구조가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농가에 위탁하는 형태로 닭을 키우면서 적정한 대가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양계산업의 계열화 구조를 대폭 손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영록 양계산업 계열화 손질 의지, 하림 바람 잘 날 없어  
▲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계열화 사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9월 입법예고한다. 축산계열화 사업자의 '갑횡포'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개정안을 통해 계열화사업자의 준수사항 추가, 법 위반시 계열화사업자의 처벌 강화, 계열화사업자 등록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영록 장관은 취임사에서도 "계열화업체와 계열 농가간의 불공정거래를 강력 제재할 것"이라며 "닭고기가격 공시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계열농가는 계열화업체와 사육 위탁계약을 맺고 사육시설과 병아리, 사료 등을 제공받는다. 농가는 이 대가로 마리당 400원 정도의 사육비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데 이는 사료비와 병아리비를 뺀 금액이다. 축산업체 소유의 병아리를 키워주는 역할만 하는 셈이다.

하림그룹 역시 이런 계열농장과 공장, 시장 등 이른바 '삼장통합' 수직계열화로 경영효율성을 높이며 성장해왔다.

제일사료 등 자회사에서 사료를 가공하면 이 사료가 육계를 키우는데 활용된다. 육계는 하림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가공공장에서 공정을 거쳐 판매되는데 NS쇼핑 등을 통해 직접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농가들 사이에선 계열화업체들이 이런 유통과정에서 지나친 이득을 챙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농가 사육비가 10년째 제자리라는 것이다.

오세진 대한양계협회 육계분과위원장은 “사육비는 그대로이거나 상대평가로 깎이는데 업체들의 요구사항은 늘고 있다”며 “계열화회사의 부당행위를 근절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2010~2015년 하림농가의 마리당 평균 육계수익은 439원이었는데 일반농가의 마리당 수익은 평균 569원으로 130원이 더 많았다.

하림그룹은 1분기에도 조류인플루엔자에 따른 육계가격 폭등으로 오히려 이득을 봤다. 닭고기가격이 치솟아도 농가에 지급하는 사육비는 그대로인 만큼 인상분이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거꾸로 닭값이 떨어져도 하림그룹은 닭을 팔기 전에 이미 병아리 부화시설, 사료공장, 도계장 등에서 돈을 벌 수 있어 타격이 크지 않다.

최근 육계가격 폭락도 하림그룹 등 대형 계열업체들의 힘겨루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가격이 떨어져도 농가만 손해를 보는 만큼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소비의 적정량을 무시하고 물량 밀어내기를 한다는 것이다.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현재 육계 시세는 1500원 수준으로 6월 초 대비 40% 하락했다. 농가들은 닭 1kg을 키우는 원가가 1500원이라 시세가 1500원에 머물면 적자를 피할 수 없다.

  김영록 양계산업 계열화 손질 의지, 하림 바람 잘 날 없어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하림그룹은 최근에도 닭값이 생산비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증설에 나섰다는 눈총을 사고 있다. 이 회사는 830억 원을 들여 건설 중인 전북 익산의 도계공장에 추가로 96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에 따른 살처분 보상금과 관련한 논란 역시 끊이지 않는다.

살처분 보상금의 수취 비율은 업체 55%, 농가 45% 수준으로 계열화업체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계열농가의 경우 가축 소유권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하림그룹, 동우, 참프레, 체리부로, 사조화인코리아 등 5개 계열화업체의 2014년 살처분 보상금은 모두 43억6896만원으로 계열업체가 차지한 금액은 23억9853만 원, 농가의 실수령액은 19억7043만 원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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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해
* 닭값 폭락에도 3,000억 시설 투자 나선 '닭고기 재벌' 하림
* 하림, 세무조사 직전 지방국세청장 출신 영입…조사무마 의도였나?
* 이마트에서 파는 하림 프레시업 닭들은 동물복지 생산시스템이 안 갖추어진 익산 공장 F1공장도 마치 동물복지 생산시스템이 적용 되는것처럼 사기치고 있는데 식약청은 모르는건지 알고도 묵인하고 있는건지?
   (2017-07-19 22: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