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자동차용강판 가격으로 인상으로 수익이 늘어나 차입금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KB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제철은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입금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제품가격을 올리면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차입금을 줄이는 전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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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
현대제철은 5월 말에 자동차용강판 가격을 톤 당 6만 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5월 출고된 제품부터 인상된 가격을 소급적용하기로 했다.
1분기 판재류와 봉형강류 제품 판매량은 518만 톤이었는데 이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151만 톤에 인상된 가격이 적용됐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가격인상으로 2분기에 603억7천만 원, 하반기에 905억 원의 매출 상승효과를 볼 것”이라며 “4분기까지 가격변동이 없을 경우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83억5천 만원이 오르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3월 말 기준으로 차입금 11조1천억 원, 부채비율 88.9%를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가격인상 효과로 차입금을 줄이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제철이 인상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5월에 제품가격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은 가격인상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철광석 평균가격은 톤 당 66.6달러로 1분기보다 22.1% 떨어졌다. 그러나 2분기 원료탄 평균가격은 218.3달러로 29.2%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