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내년부터 5년 동안 공공임대주택과 도시재생사업에 95조 원을 투자해 일자리 137만 개를 만들고 비정규직 노동자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토지주택공사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성 강화 워크숍’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중장기사업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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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
토지주택공사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일자리정책에 맞춰 투자사업비를 내년부터 18조9천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예정된 규모보다 31.3%(4조5천억 원) 증가하는 것이며 5년 동안 모두 95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공공임대주택사업에 3조 원의 투자를 확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공기관이 직접 공급하는 장기임대주택을 매년 13만 가구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 토지주택공사가 연평균 10만7천 가구의 공급을 맡기로 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에도 1조5천억 원의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연간 10조원을 투입하며 이 가운데 3조원은 공기업의 사업비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토지주택공사가 절반에 이르는 금액을 투입하는 셈이다.
토지주택공사는 투자확대를 통해 주거안정과 경기활성화에 기여하고 매년 27만4천 명의 일자리를 늘려 5년 동안 모두 137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정규직문제의 해결을 위한 로드맵도 마련했다.
6월 기준 2천479명인 비정규직 노동자를 9월부터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모든 상시·지속 업무는 정규직으로 전환해 직접고용하거나 자회사와 사회적기업 설립 등의 방안을 활용한다.
방성민 토지주택공사 경영혁신본부장은 “현재 모든 비정규직 직무의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8월 안에 업무특성별 전환로드맵을 확정한 뒤 9월부터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과 처우개선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이광수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도 참석해 연말까지 인천공항공사의 위탁용역업체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탈락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구체적인 전환방안 협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10월에는 정규직 전환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