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드배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화장품회사와 면세점회사 주가가 급락했다.
10일 LG생활건강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16% 떨어진 91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화장품기업 가운데 한국콜마를 제외하고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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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정부가 사드보복 조치로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시킨 지난 3월15일 서울시내 한 면세점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
제이준코스메틱 주가가 6.33%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밖에 코스맥스 5.02%, 클리오 3.51%, 잇츠한불 3.49%, 한국화장품 3.06%, 토니모리 2.86%, 한국콜마홀딩스 2.33%, 코리아나 1.28%씩 주가가 각각 내렸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26%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류의 영향을 받는 엔터테인먼트회사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6.1% 급락했고 YG엔터테인먼트가 2.69%, SM엔터테인먼트가 1.53% 하락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23% 하락한 5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중국에서 롯데마트의 영업정지로 사실상 사업이 마비된 롯데쇼핑 주가도 0.85% 떨어졌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도 각각 4.53%, 6.23% 하락했다.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 주가 역시 직전 거래일보다 4.81%나 하락했다.
시진핑 주석은 8일(현지시각) G20 정상회담 기간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 양자회담 자리에서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을 거듭 반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