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 주가가 분할 뒤 재상장 첫날 동반하락했다. 사드보복에 따른 중국사업 부진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리온 주가는 시초가보다 5.51% 떨어진 8만2300원, 오리온홀딩스 주가는 16.07% 떨어진 3만2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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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오리온은 7월1일자로 투자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해 존속법인인 지주사 오리온홀딩스와 신설법인인 사업회사 오리온으로 분리됐다.
종가 기준으로 오리온의 시가총액은 3조2536억 원, 오리온홀딩스의 시가총액은 6761억 원이었다. 합산 시가총액은 분할 직전 거래일이었던 5월29일의 4조7947억 원보다 8650억 원 줄었다.
증권가는 지주사체제 전환의 기대감으로 분할 전에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데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실적이 악화된 점이 주가하락의 원인이라고 봤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지주사체제 전환 기대감은 사라진 반면 사드보복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오리온은 하반기부터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사업은 3분기 이후 개선되겠지만 회복 속도가 느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리온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완연하게 회복될 것”이라며 “사업이 정상화되는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9.8%, 54.1%씩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것을 감안하면 2016년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