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하반기에 해외에서 신규수주를 따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대형건설사들이 상반기에 해외 신규수주에서 저조한 성과를 냈으나 하반기에는 수주소식을 본격적으로 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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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
GS건설은 올해 해외에서 모두 3조9천억 원의 일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상반기에 약 9천억 원의 일감을 따내 수주목표의 24%를 채우는 데 그쳤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 대우건설도 상반기에 올해 수주목표의 20%, 17%, 3%를 각각 달성하는 데 머물렀다.
대형건설사들이 상반기 해외수주에서 고전한 것은 지난해부터 기대를 모았던 대규모 프로젝트들의 본계약이 계속 지연됐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대형건설사의 수주텃밭으로 불리는 중동에서 최근 라마단 행사와 명절연휴가 모두 끝났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수주소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바레인에서 수주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미국 건설기업 플루어와 손잡고 바레인 국영석유회사인 밥코가 발주한 시트라 정유공장 확장공사의 입찰에 참여했다. 이 공사는 일생산 26만7천배럴 규모의 정유처리시설을 36만배럴 규모로 확대하는 공사로 사업규모가 모두 50억 달러에 이른다.
GS건설도 일본 엔지니어링 기업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바레인 프로젝트의 수주전에 참여해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만에서 추진되고 있는 두쿰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1번 패키지를 따낼 것으로 유력하게 관측된다. 이 패키지는 두쿰 프로젝트(70억 달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공사다.
대림산업은 올해 안에 이란에서 2조 원 규모의 박티아리댐 건설공사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