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미국 전기차회사의 양산형 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이 5일 “만도는 4분기부터 해외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차세대 핵심부품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 전기차회사에 이미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 회사가 8월부터 양산하는 신차에 탑재하는 부품물량도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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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 |
미국 전기차회사는 테슬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만도는 현대차, 기아차, GM 등 전통적인 완성차회사와 거래보다 미국 전기차회사와 거래로 몸집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중국판매를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만도 전체매출에서 56%를 차지했다. 또한 만도가 GM과 거래로 발생하는 매출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만도가 테슬라에 부품 공급량을 늘릴 경우 실적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7월부터 모델3 인도를 시작한다. 8월 100대에서 12월 2만 대까지 생산물량을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모델3는 사전계약건수가 전세계적에서 40만 대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는 지난해부터 테슬라에 전자식조향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만도는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판매 부진 탓에 매출이 줄고 수익성도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만도는 2분기에 중국의 지리자동차에 납품하는 물량을 늘렸지만 고수익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와 거래에서 내는 매출은 줄었을 것”이라며 “중국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것은 물론 수익성도 두 자릿수에서 일시적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만도는 2분기 매출 1조3795억 원, 영업이익 56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1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