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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T의 서울팀 NCT127. |
SM엔터테인먼트가 방탄소년단 등 케이팝의 상승세를 타고 미국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 수도 있다.
5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요즘 들어 미국에서 케이팝이 예전과 다른 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주목받는다. 이들은 최근 '봄날'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26위까지 올랐으며 미국 타임가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인'에도 선정됐다.
방탄소년단은 5월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미디어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SNS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상으로 6년 동안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독식해왔다.
방탄소년단은 미국에 정식으로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못을 박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인기를 계기로 국내 아이돌그룹들이 미국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보아, 소녀시대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미국에 정식으로 앨범을 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이를 만회할 기회를 노리지 않겠냐는 것이다.
미국 음악시장은 세계 1위 규모로 48억9800만 달러(5조6500억 원)에 이른다. 2억6600만 달러(약3100억 원) 규모인 국내 음악시장의 18배 수준인 만큼 포기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 씨엘 역시 지난해 미국에서 공식으로 첫 싱글음반을 냈다.
이남준 KTB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이 아시아 아이돌그룹 최초로 빌보드에서 수상하는 등 케이팝의 글로벌 입지는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중“이라며 “높은 아이돌 프로듀싱 능력을 감안하면 SM엔터테인먼트가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수헤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에서 미국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은 보이그룹 NCT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SM엔터테인먼트의 미래"라고 소개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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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NCT는 SM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공략을 목표로 만든 그룹으로 멤버 수에 제한이 없고 국가별로 멤버가 달라지는 등 새로운 방식을 콘셉트로 잡았다. 현재 NCT 안에 NCT U, NCT DREAM, NCT127 등 3개의 유닛이 있다.
유닛 형성이 자유로운 만큼 새로운 시장의 공략에도 유연한 전략을 짜는 데 유리한 셈이다.
NCT의 서울팀인 NCT127은 6월 중순 발매한 타이틀곡 ‘체리 밤'(CHERRY BOMB)’을 내면서 미국 빌보드의 관심을 받았다. 빌보드는 NCT127와 인터뷰에서 “NCT127은 미국적인 음악 덕분에 별다른 콘서트없이도 미국 케이팝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앞으로 미국 콘서트 계획과 유닛계획 등을 다뤘다.
NCT127은 이 인터뷰를 통해 “NCT는 워낙 다양한 유닛을 만들 수 있어 앞으로 어떤 유닛이 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미국과 관련해 정해진 계획은 없지만 NCT라는 그룹 자체가 세계의 각 도시를 기반으로 여러 팀이 활동하는 만큼 개방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