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2분기에 영업이익이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지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SK이노베이션이 재고평가손실을 봤을 것”이라며 “화학제품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도 축소돼 영업이익이 줄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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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
정유사는 원유를 사서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 약 한 달 정도 걸린다. 이 기간에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석유제품가격도 떨어지면서 정유사는 손실을 보게 되는데 이를 가리켜 재고평가손실이라고 말한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가 올해 3월 평균 배럴당 51달러에서 6월 배럴당 46달러로 꾸준히 떨어지면서 1천억 원 정도의 재고평가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상됐다.
SK이노베이션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석유화학제품 파라자일렌(PX)의 스프레드가 올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축소되면서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도 줄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1690억 원, 영업이익 513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54% 줄어드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 셰일가스회사도 원유생산량을 늘리지 않으면서 국제유가가 안정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40달러 초반에서 바닥을 다지면서 SK이노베이션이 재고평가손실을 보지 않아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7890억 원, 영업이익 66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61%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