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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노조 파업 수순, 뜨거운 여름 보낼까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7-05 16: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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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등 완성차회사 노조가 파업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현대차 노사가 5일 임금협상 및 단체협상 19차 교섭을 벌인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주에 회사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쟁의행위를 준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노조 파업 수순, 뜨거운 여름 보낼까  
▲ 박유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지난주 교섭에서 회사에 제시안을 요구했다”며 “회사가 제시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교섭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여름휴가 전에 압박수위를 높여서라도 교섭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29일부터 8월6일까지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현대차 노조는 “회사 사정이 어려운 것을 모르지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지난해 6조 원 수준의 순이익을 냈으니 성과를 분배하자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총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사회공헌기금 확대 △해고자 복직 △조합원 손해배상 및 가압류 고소고발 취하 △퇴직자복지센터 건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 노조보다 먼저 파업절차에 들어갔다.

기아차 노조는 6월29일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다음날인 30일에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을 하기 위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조만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조합원 총회를 열어 노조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와 마찬가지로 기아차 노조도 9월에 새 집행부를 뽑는 선거를 진행하기 때문에 현대차 노조와 비슷한 일정으로 교섭을 진행하고 마무리해야 한다.

하지만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에 통상임금을 확대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노사는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올해 연말쯤 기아차 통상임금 1심 판결을 앞두고 있어 기아차 노조가 통상임금을 확대해달라는 요구를 쉽사리 철회하지 않을 수도 있다.

기아차 노조는 “쟁의행위를 준비하면서 교섭도 계속할 것”이라며 “통상임금 확대가 올해 임금협상의 목표”라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파업준비에서 기아차 노조보다 앞서 있다.

한국GM 노사는 6월29일 회사와 교섭을 진행했고 다음날인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다. 한국GM 노조는 6~7일 조합원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김 제임스 사장을 비롯한 한국GM 임원진들이 30일 전체 임직원들에게 “올해 임금교섭을 건설적 방법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임금교섭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서 GM 내에서 회사의 입지가 크게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노조는 파업수준을 밟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노조 파업 수순, 뜨거운 여름 보낼까  
▲ 임한택 한국GM 노조위원장.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무엇보다 국내 생산물량을 확대해달라는 요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지만 회사는 신차종 도입이나 생산물량 배정은 GM본사의 권한이기 때문에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8월 말 사퇴하기로 했는데 임급협상 타결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통상임금 50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 △8+8 주간 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시행 △만 61세까지 정년 연장 △퇴직금 연금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소속이 아닌 아닌 기업별 노조와 협상하는 르노삼성차와 쌍용차의 사정은 한결 수월해 보인다. 지난해까지 르노삼성차는 2년 연속으로, 쌍용차는 7년 연속으로 파업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두 회사가 실적을 개선하면서 노조도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올해 임금협상 교섭을 마무리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 노조는 기본급을 각각 15만 원, 11만8천 원 인상하라고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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